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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포터] 최초의 석굴암 될 뻔 했던 미완의 태안산 석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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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석굴안에는 형체를 갖추지 못한 미완의 석불도 보인다(붉은원안). 오른쪽 보호각은 태안마애삼존불상의 보호각으로 후면은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어 자칫 훼손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태안에도 석굴암이 있다? 없다? 대답은 있기는 하지만 미완의 형태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태안마애삼존불상이 조각될 시에 함께 완성이 되었다면 최초의 석굴암이 경주가 아닌 태안에서 발견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태안 유일의 국보인 태안마애삼존불상. 흔히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서산 마애삼존불과 비교되고 있지만, 태안마애삼존불상은 불상 배치 형태 등 그 모습이 특이할 뿐만 아니라 알면 알수록 흥미진진한 이야기거리로 가득 차 있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미완의 석굴암. 태안산 석굴암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태을암내의 태안마애삼존불상 후면으로 얼핏 보면 굴처럼 생겼다고 보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분명 석불을 조각하다 만 흔적도 아직까지 남아있고, 석굴을 만들었던 것으로 보이는 자취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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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번 왔다갔지만... 지역주민들도 수십번씩 태안마애삼존불상을 오갔지만 석굴에 대해서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한 수강생이 석굴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태안지역에 오래 거주했던 주민들도 마애삼존불상만 보고 갔지 불상 후면에 이같은 석굴암 흔적과 석불 조각 흔적이 남아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는 주민은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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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관심이 많아 태안문화원의 ‘우리고장 바로알고 바로알리기’교육을 수강하고 있는 수강생들조차도 마애삼존불상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한 수강생은 “태안에 여태 살면서 마애삼존불상을 많이 와 봤지만 석굴이 있다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다”며 “과거에는 삼존불상 후면에 대나무숲으로 울창하게 가려 있어서 보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한 뒤 신기한 듯 몇 번이고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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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이 바로 미완의 태안산 석굴암. 명수남 태안문화원장이 태안마애삼존불상 후면에 자리잡고 있는 석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형태가 변화된 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분명 석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날 교육을 담당했던 명수남 태안문화원장은 “전형적인 굴의 형태를 띠고 있다”며 “석굴암과 같은 석불이지만 미완성된 굴이어서 안타깝다”고 부연 설명했다.

특히, 미완의 석굴이 위치하고 있는 곳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경주의 석굴암과 같이 바다를 향하고 있다는 점과 조각을 마치지 못한 석불이 위치한 입구의 모양이 둥글게 조각된 점 등이 석굴암과 같은 형태였을 것이라는 점을 뒷받침해주고 있으며, 미완의 태안산 석굴암이 7세기 초에 마애삼존불과 동시에 작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774년에 완공된 석굴암보다도 최소한 100년 이상이 앞서 생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는 찾을 수 있지만 미완성의 굴이어서 그런지 크게 주목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또한, 태안군민의 영산이면서 태안반도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백화산 정상의 태을암에 위치하고 있는 특성상 석굴암이 완성만 되었다면 경주의 석굴암에 버금하는 모습으로 탄생돼 크게 평안하다는 뜻을 가진 태안(泰安)의 상징물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태안마애삼존불 후면에 위치하고 있어 보호각 밖으로 노출되어 있는 미완의 석굴에는 입소문을 타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칫 훼손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으로, 안내간판 등의 대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이 SBS U포터

http://ublog.sbs.co.kr/east334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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