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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D-38일'…5대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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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간 희비의 쌍곡선이 그려질 6.2 지방선거가 25일로 'D-38일'을 맞았다.

각 정당이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를 속속 공천하며 필승 채비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승패를 가를 대형 이슈가 혼재하면서 선거정국은 점점 더 짙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선거철의 단골메뉴로 등장했던 각종 '바람'이 이번에는 천안함 침몰에 따른 '북풍'(北風)',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에 즈음한 '盧風', 한명숙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에 따른 '한풍' 등의 이름으로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야권은 '후보 단일화'라는 정치실험에 뛰어든 상태며, 이명박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세종시 수정과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여야간 신경전도 팽팽하다.

◇한명숙에 맞설 여당 후보 = 최대 격전지인 서울은 사실상 '여당 후보 대 한명숙 전 총리'의 대결구도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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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한 전 총리가 뇌물수수 의혹 무죄판결의 여세를 몰아 출마를 선언한 만큼 한나라당으로서는 '한풍'을 압도할 후보를 정하는게 발등의 불이다.

당내에서는 오세훈 시장과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 등 4명의 경선 후보가 각각 자신을 '한명숙 대항마'로 주장하면서 '오세훈 대세론 대 오세훈 불가론'의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원.나.김 후보가 경선일정 보이콧까지 언급하며 5월초로의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오 시장측은 "마냥 뒤로 늦춰서는 안된다"고 맞서는 등 '1 대 3'의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

이들은 천안함 희생자 장례를 위한 조문정국을 경선 연기의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선두를 달리는 오 시장을 따라잡기 위한 시간벌기 의도도 읽힌다. 원희룡-나경원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가 있으나 실제 협상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현재 구도에서 1위를 자신하는 오 시장 입장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후보간 생채기를 내기보다는 하루빨리 후보를 확정해 '한풍' 차단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경쟁구도가 천안함 침몰사고로 지방선거 열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노이즈 마케팅'의 효과를 낼 것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이전투구식 내부갈등으로 모든 후보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北風.盧風 파괴력 = 함미에 이어 전날 함수가 인양되면서 천안함 침몰의 베일이 벗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수와 진보 진영의 결집을 좌우할 '북풍'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안보정국에 따른 보수층의 결집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고, 뚜렷한 물증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북한 개입설을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북한에 대한 군사적, 비군사적 조치의 수위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전.현 정권의 안보책임론 논란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에서 천안함 사태가 몰고올 파장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은 이미 북풍을 경계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 정권이 북풍정국으로 전환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북풍에 휘둘릴 국민이 아니다"며 북풍의 강도를 평가절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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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오히려 북풍을 고리로 정치공세에 나서고 있다고 반격에 나선 상태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이용) 안하려고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5월23일)를 맞는다는 점에서 '노풍'의 강도도 관심이다.

현재 서울(한명숙), 경기(유시민), 강원(이광재), 충남(안희정), 경남(김두관) 에서 '노무현 벨트'가 형성된데다, 각종 행사를 통한 노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가 겹쳐 진보진영 결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야권에서는 2002년 대선, 2004년 탄핵에 이은 제3의 노풍으로 정권심판론 상승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노풍을 불러일으키면 보수층의 역결집을 부를수 있고, 천안함 침몰에 따른 대북 안보이슈가 전면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노풍은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


◇야권 단일화 이뤄지나 =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연합공천을 내걸었으나, 대규모의 연대가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부산, 인천, 대전, 울산, 충북 등 5곳에서 연대에 합의했고 경남, 강원 등 2곳에서의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일정 성과는 거뒀지만 정작 최대 요충지인 경기에서는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나선 경기에서는 최근 단일화 협상 실패하면서 오히려 갈등의 골만 더 깊어졌다.

다만 단일화 실패시 패배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고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중재역을 자임하고 있어 극적인 단일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만약 김진표, 유시민 후보간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경기에서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의 양강 구도가 형성되고 서울, 인천과 함께 수도권 빅3 지역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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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가 실패한다면 야권 후보 누구도 이 지역에서의 승리를 낙관하기 어려우며, 나아가 야권의 동력도 현저히 저하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완구 변수 속 충청판세 혼미 =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충청민의 찬반 여론이 표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충청권 선거는 세종시 수정에 대한 찬반 투표 성격을 갖는다.

현재로서는 어느 한쪽의 승리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충청권에서의 수정안 찬성이 반대를 앞섰다"고 보고 있으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 도지사직을 사퇴한 한나라당 소속의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행보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충남을 포함한 충청권에서의 이 전 지사의 영향력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 전 지사가 충남지사 선거에 나설 경우 충남은 물론, 대전, 충북으로의 도미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 전 지사를 전략공천하자는 당 일각의 주장도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전 지사로의 전략공천을 위해서는 세종시 당론을 따른다는 입장 표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급기야는 "충남 공천을 포기하자"는 말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 전 지사는 세종시 수정에 관한 여권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 한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은 '이완구 딜레마'로 당분간 속앓이를 할 전망이다.

◇4대강 쟁점 재부상 = 지난해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4대강 사업 논란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부상했다.

천주교, 불교 등 종교계 일부에서 터져나온 '4대강 사업 중단'의 목소리가 정치권으로 확산된 셈이다.

정치권의 논란은 4대강 사업의 일자리 창출효과, 재정부담, 환경문제 등을 놓고 재연되고 있다. 민주당은 사업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1석7조의 사업이라며 맞서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대국민 홍보가 미흡했다는 자성을 바탕으로 4대강 사업에 홍보인력을 관련부처에 배치하는 등 전방위 홍보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현 정권의 대표적인 실정 사례로 4대강 사업을 분류하고, 4대강 사업에 따른 부작용을 적극 알림으로써 정권 심판론의 불씨를 살려나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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