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수의 인양작업이 24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갖은 악조건과 사투를 벌인 민간 인양업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함수 인양업체 '해양수중개발'은 지난 4일 실종자 가족들의 수색중단 요청과 함께 본격적으로 인양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높은 너울성 파도와 강한 바람에 번번히 작업을 중단해야만 했다.
인양업체는 기상 악화로 4차례나 소형크레인선과 작업 바지선을 침몰 해역에서 철수시키며 대청도로 피항하는 등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에 고전을 겪었다.
침몰 해역의 조류가 거세고 수중 시계가 나빴던 점도 잠수사들의 작업을 어렵게 했다.
지난 18일에는 함수에 연결됐던 3번째 체인이 높은 파고에 장력을 견디지 못하고 끊어져 유도용 로프부터 다시 연결해야 했다.
파도, 기상 악조건에 쫓기면서도 이 민간 업체는 지난 22일 함수에 체인 4가닥을 모두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오른쪽으로 90도 기울어져 있던 함수의 위치도 인양업체를 힘들게 했다.
누워있는 함수에 연결된 3,4번 유도용 와이어는 장력을 이기지 못하고 끊어지기도 했다.
인양업체는 함수의 좌현 쪽 체인을 조금씩 풀면서 우현 쪽 체인을 위로 잡아당기는 방법으로 함수를 바로 세웠다.
함수의 앞부분보다 절단면쪽의 무게가 더 나가 3,4번째 체인에 힘을 더 실어야 하는 초정밀성을 발휘하는 작업이었다.
인양업체는 시간과의 싸움도 이겨내야 했다.
실종자들이 모두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라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떠올리며 작업에 최대한 속도를 냈다.
군 당국이 침몰 원인 규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점도 함수 인양을 서두르게 했다 .
함수의 절단면은 침몰 원인 규명에 큰 단서가 되는 부분이다.
인양업체 관계자는 "지난 20여일간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 탓에 배 안에서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의 가족을 생각하며 신속하게 작업을 끝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해양수중개발은 함수 인양이 최종 마무리되는대로 이날 오후 늦게 백령도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백령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