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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중국산에 성게 수출길 막혀…'애물단지' 전락

동해안 성게 개체수 급증해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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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게는 동해안의 별미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업인들에게 큰 소득원이 됐는데요. 비싼 일본으로 수출돼 귀한 대접을 받던 성게가 최근에는 수출길이 막히고, 개체수가 늘면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시 안인항입니다.

매년 앞바다에 다시마와 미역을 심고 전복을 뿌리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범인은 성게입니다.

바닥을 새카맣게 덮을 정도로 번식한 성게가 해초를 마구 먹어치우기 때문에 다른 생물들이 자라지 못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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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웅/강릉 정동진 어촌계장 : 바위 자체가 까매요. 심지어 바다에 있는 비닐까지도 먹을 정도로. 그러다 보니까 걔들이 이끼까지 다 긁어 먹으니까 다른 생물체들이 인접을 못하는 거예요.]

1990년대 말까지만해도 전량 수출되며 귀한 대접을 받았던 성게는 옛말이 됐습니다.

값싼 중국산에 밀려 수출길이 막히면서 수요가 적어지자 온통 성게 천지가 됐습니다.

매일 자기 체중의 5%이상을 먹어 치우는데다 번식력이 강해 곳곳에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갯녹음 현상의 주범으로 지적받고 있고, 양식장뿐만 아니라 바다숲 조성 사업과 같은 수산 정책에도 차질을 주고 있습니다.

[김영대/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성게의 적극적인 구매나 조절을 통해서 인위적으로 생태계 조절을 해줘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피해가 커지면서 몇몇 어촌 단체에선 성게도 불가사리처럼 '해적' 생물로 정해 수매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지역에 따라 '성게 축제'가 열리는 등 아직도 소득 작물로 인식되고 있다며 획일적인 구제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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