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화가 진전되면서 이혼 사유로 가족간 불화가 줄어든 대신 경제문제나 성격차이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의 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 12만3천999건 중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5만7천801건), 경제문제(1만7천871건), 배우자 부정(1만351건), 가족간 불화(9천159건), 정신적.육체적 학대(6천246건) 순으로 많았다.
9년 전인 2000년과 비교할 때 가족간 불화 비중이 감소하고 성격차와 경제문제로 인한 이혼 비중이 높아진 것이 두드러졌다.
가족간 불화로 인한 이혼 비중은 2000년 21.9%(2만6천195건)에서 2009년 7.4%로 떨어져 14.2%포인트나 낮아졌다.
반면 성격차이로 인한 이혼 비중은 2000년 40.2%에서 2009년 46.6%로 6.4%포인트 올라갔고, 경제문제로 인한 비중도 같은 기간 10.7%에서 14.4%로 3.7%포인트 상승했다.
또 정신적.육체적 학대에서 발생한 이혼은 4.4%에서 5.0%로, 배우자 부정에서 발생한 이혼은 8.1%에서 8.3%로 각각 소폭 증가했다.
건강문제로 인한 이혼은 0.9%에서 0.6%로 감소했다.
통계청은 핵가족화가 진전되고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것이 이혼 세태의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했다.
여기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면서 경 제적 지위가 과거보다 높아진 현상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예전에는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구가 많아 가족 불화가 생길 여지가 컸지만 핵가족화로 인해 가족끼리 부딪힐 일이 많이 줄었다"며 "`황혼이혼'이 늘어난 데서 보듯 불만이 있어도 참고사는 경향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