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반정부 세력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방콕 시내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국 경찰은 방콕 라차프라송 거리 근처의 지상철역 등지에서 어제(22일) 저녁 8시 반쯤부터 4차례의 폭발이 잇따라 발생했고, 이어 8시45분쯤 5번째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습니다.
폭발이 난 라차프라송 거리는 지난달부터 1달 넘게 시위를 벌여 온 반정부시위대와 친 정부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 연쇄 폭발로 지금까지 최소 3명이 숨지고, 외국인을 포함해 75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부상자 :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을 때 저도 팔을 다쳤고, 어머니가 심하게 다치셨어요. 어머니는 지금 수술을 받고 계세요.]
태국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보안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폭발이 난 근처 지상철역 4곳을 임시 폐쇄했습니다.
안보 담당인 수텝 타웅수반 태국 부총리는 "시위대 진영으로부터 수류탄이 발사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태국 경찰은 은퇴한 군인 등 5명의 용의자를 수류탄 투척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태국 형사법원은 아피싯 총리가 공권력을 투입해 시위대를 강제해산하려 해서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태국 군경은 지난 10일 시위대 강제해산을 시도하다 25명이 숨지고 870여 명이 다치는 유혈 사태를 빚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