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부끄러운 역사를 제대로 기록했던 일본의 양심적인 교과서가 사라집니다. 역사왜곡 우익교과서가 판치는 상황에서 찾는 학교들이 점점 줄어들었기 때문인데,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니혼쇼세키신샤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입니다.
위안부의 존재를 인정하고 강제 동원된 이들의 집단 제소를 다룬 아사히 신문 기사를 사진으로 싣는 등 일본의 전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 교과서는 일본의 보수·우익으로 부터 자학적 역사관을 토대로 하고 있다며 거센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일본의 마지막 양심이던 이 교과서가 후년부터 사라집니다.
오늘(22일) 마감된 2012년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 신청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 : 또다시 한·일 양국간 역사인식에 논쟁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우익 교과서가 판치는 상황에서 양심 교과서를 채택하는 학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이 검정포기의 원인입니다.
한 때는 도쿄도 내 23개 구가 모두 채택한 유력 교과서였지만, 일본의 보수화 경향이 강해지면서 올해 채택률은 3% 정도에 그쳤습니다.
오키나와 학살을 사실대로 기술하고 일본이 저지른 전쟁을 아직도 침략전쟁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꼬집으며 일본의 마지막 양심을 지켰던 교과서.
이 교과서가 사라지면서 일본의 제대로 된 역사 교육도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