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경제부 정호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최근에 골드만삭스 문제도 작은 일이 아니었는데, 코스피는 왜 이렇게 계속 오르는 거죠?
<기자>
네, 외국인이 어제(21일) 순매수로 돌아서서 2천7백억 원 어치나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였을 뿐만 아니라 2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로써 골드만삭스 피소 파문은 일단 '현재로선' 단기 악재로 이렇게 마무리되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국내외 증시를 떠받치는 힘은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호조세입니다.
어제 환율이 1,100원 선으로 급락해서 수출업체의 가격경쟁력이 상당히 불리해졌는데도,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대표 수출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습니다.
IT 업종은 3%가 넘는 상승률로 전체 업종 가운데 상승류링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이렇게 실적장세라면 웬만한 악재는 뛰어 넘고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한데, 얼마나 오를까요?
<기자>
시장에서는 지금까진 인텔, 애플 등 미국 기업의 실적이 호재가 됐다면 이제부터는 국내 IT 기업의 실적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이미 사상최대 실적을 전망했던 삼성전자를 비롯해서 LG전자 등 주요 IT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내놓습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금융규제 강화에 따른 경계심을 늦춰선 안되고, 중국의 긴축 우려도 증시를 위협할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지수는 3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면서 1,747.58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대만, 일본, 중국 등 아시아증시도 줄줄이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가 강세 여파로 1,100원 선으로 급락한채 마감됐습니다.
<앵커>
우리는 이렇고, 미국 증시는 간밤에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네, 뉴욕증시 역시 사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안이 그리스 경제를 정상화시키는데 역부족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크게 축소시켰습니다.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사는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으로 주가가 5.6%나 급등했습니다.
모건스탠리도 실적 호조로 4.8%나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들 기업의 호재가 다른 기술주와 은행주의 강세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국제통화기금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45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긴급 지원안 관련한 회의를 시작했지만, 시장의 불신은 여전히 팽배한 상황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그리스 국채가격은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지수 7.86 포인트 올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4.3포인트 올라서 2,500선에 안착했습니다.
S&P 500 지수만 1.24 포인트 소폭 하락했습니다.
한국기업주식 보면 포스코와 SK텔레콤은 하락했고, KT 한국전력 등은 상승했습니다.
<앵커>
간밤에 IMF가 한국 성장률 전망을 다시 발표했는데, 우리 정부 전망치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이죠?
<기자>
네, IMF는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4.5%, 내년은 5%로 봤습니다.
지난 2월의 상승률과 같은 것으로, 상향 조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경제 전망에 대한 IMF의 시각은 다소 보수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시아 주요국의 경우 중국 10%, 인도 8.8% 등 일본을 제외하고는 태국 대만 베트남 모두 우리보다 전망치가 높았습니다.
한국은행이 최근 전망치를 5.2%로 전격 상향조정했고, KDI가 5.5%, 기획재정부가 5% 내외 등과 비교할 때도 IMF 전망치는 낮은 수준입니다.
외국기관 중에는 최근 아시아개발은행이 전망치를 5.2%로 올렸지만 OECD도 아직은 4%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민간연구소의 경우도 아직은 4%대 전망치로 기관별로 다소 온도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아직은 회복이 미흡한 투자와 민간소비, 또 고용 등의 지표에서 주로 시각이 달라서 나타납니다.
IMF는 세계경제 위험요인으로 국가채무가 많이 늘어난 것, 그로 인해서 필요할 때 재정을 이용해 정책대응할 여력이 크게 축소된 것을 꼽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나라빚 증가속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재정건전성 확보를 신경쓸 때입니다.
<앵커>
요즘엔 보험상품 중에 저축 성격을 띈 것들이 많은데, 대형 보험사들이 저축성 보험료에 대해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저축성 보험은 한 해 많게는 수백만 원, 10년 넘게 장기로 붓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돈이 들어가다 보니까 돈이 좀 부족할 때 카드는 요긴할 수 있고, 또 각종 포인트나 할인 혜택을 볼 때도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는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전체 저축성보험 가운데 카드 결제 비율은 고작 0.1%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삼성, 대한, 교보 등 이른바 '빅3' 생보사가 카드 결제에 특히 인색합니다.
이들은 고객 유인 차원에서 첫 회 보험료는 카드결제를 받는데, 다음회부터는 기준이 제각각입니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게 하고, 전화나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다이렉트 보험 같은 경우는 고객이 매달 전화를 걸어서 카드결제를 요청하도록 절차가 다소 번거롭게 설정돼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생보업계는 아예 법적으로 카드결제 대상에서 저축성보험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카드업계는 결제수단을 선택하는 것은 소비자 권리라며 반발하고 있는데, 카드업계 역시 백화점 수수료는 1.5%인 반면 보험사쪽엔 3% 넘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 역시 수수료 욕심이 지나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소비자 편의라는 덕목을 최선에 두고 양 업계간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