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적극 검토하라 지시했습니다. 한중 FTA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경제에 미칠 득과 실을 따져보는 일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경제부 정호선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사실 한미 FTA도 그렇게 진통 끝에 합의해놓고 아직 제대로 발효가 되지않는 상황인데 또 한중 FTA 왜 그러는 겁니까?
<기자>
중국은 현재 우리나라 제1의 무역상대국입니다.
대중국 수출이 전체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다만 업종별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농업에서 피해가 우려돼 공론화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도 예상됩니다.
한중 FTA 거론의 배경에는 대만을 의식한 부분도 있습니다.
대만은 반도체, 기계 등 대중국 수출품목이 우리나라와 70% 넘게 겹칩니다.
그런데 올해 6월에 중국은 대만과 FTA에 준하는 경제협력협정을 체결할 예정으로 이 협정을 통해 경쟁품목의 관세가 철폐 또는 인하되면 우리 기업의 타격이 예상됩니다.
또 한미 FTA 조기비준을 지속적으로 촉구했지만 오바마 정부가 미온적 반응을 보인데 대한 압박 수단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FTA를 통해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면 북한과 관련해 유사시 더 긴밀히 협조할 수 있는 정치적 효과도 정부는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한중FTA로 득을 보는 업종과 실을 보는 업종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일단 수혜업종은 자동차와 전기전자, 부품, 기계류 등 이른바 고부가가치 제조업입니다.
중국의 관세가 우리보다 높기 때문에 한국이 다소 유리합니다.
불이익을 받을 쪽은 역시 농업부문인데요.
이미 농업은 고관세를 물리고도 대규모 적자인데 관세철폐는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어 농업계 반발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골드만삭스 정부로부터 피소로 금융시장이 하루이틀 정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었는데 생각보다 코스피는 빨리 회복이 된 것 같아요?
<기자>
네, 어제 주가는 올랐고 환율은 떨어지는 등 진정세를 보였습니다.
경제 지표나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 사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적을 것이란 예상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습니다.
어제 코스피에서는 금융주도 회복됐고 자동차와 전기전자 업종도 실적 기대속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심리적인 불안요인이 남아있습니다.
외국인은 302억 원의 주식을 내다 팔며 이틀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미국 금융당국이 골드만삭스에 이어 메릴린치, UBS도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시장은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관망하는 모습입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는 12.73포인트 오른 1718.03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도 상승했습니다.
대만, 홍콩 지수는 올랐지만 일본 닛케이 지수는 하락하며 아시아 증시 엇갈린 양상을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소폭 하락해 20전 내린 1117원 90전 기록했습니다.
<앵커>
조금전 미국 증시는 어떻게 끝났나요?
<기자>
뉴욕증시 역시 이틀 연속 상승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장본인인 골드만삭스가 간밤에 실적을 발표했는데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불안감을 잠재웠습니다.
골드만삭스의 1분기 이익이 전년대비 9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은행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 국제유가가 이틀간의 급락세를 멈추고 반등세로 돌아섬에 따라 에너지 종목들이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뉴욕증시 역시 심리적 불안감이 존재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호재 소식이 투자심리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양상입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지수 25 포인트 올랐습니다.
나스닥도 2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S&P 500은 9.65 포인트 오른 채 마감했습니다.
한국 주요기업 주식 전체적인 주식시장 상승세폭에 줄줄이 올랐습니다.
<앵커>
초고속인터넷망은 이제 가정에서도 필수품인데 사실 소비자 불만은 가장 높다고요?
<기자>
네.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무료로 몇개월 해주겠다, 사은품을 주겠다는 판촉사원들, 흔히 만나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가입할 때 뿐이지 해지하려고 할땐 완전히 얘기가 달랐습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불만 사례 32만 4천여 건 중에서 가장 많은 불만은 바로 초고속 인터넷 관련이었습니다.
초고속 인터넷은 2년 불만건수 1위에 오르는 불명예을 안았습니다.
접속장애나 속도불량으로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데도 지지부진 미루며 요금은 계속 자동인출해가는 사례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지역으로 이사해 해지하는데도 위약금을 물게 하거나 약정기간을 회사가 임의로 연장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말로만 '인터넷강국'이 아니라 업체에도 그에 걸맞는 서비스 수준이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