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정부 말만 믿고 바꿨다가…'애물단지' 심야전력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10년 전만 해도 밤 시간에 남아도는 전기를 싸게 이용하라며 권하던 정부가 가격이 인상되자 이제는 그 수요를 억제하고 있습니다. 정부 말만 믿고 심야전기 사용을 위해 난방시설을 바꿨던 서민들이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광고
광고 영역

홍기복 할머니는 9년 전 값 싼 심야전기를 이용하라는 정부의 권유에 4백만 원 가까운 목돈을 들여 연탄 보일러를 전기 보일러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이후 7번이나 심야전기 요금이 올라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홍기복(69세)/서울 황학동 : 올 겨울에 그렇게 안 뗐는데 14만 원 나왔더라고요. 요기만 때는데도 올해는 많이 나온 거죠.]

현재 심야전기의 판매단가는 kwh당 49원.

적정 원가의 7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지난 2004년 이후 6년간 한국전력의 심야전력 적자만 2조 7천억 원에 달합니다.

주로 도심 서민층과 농어촌에서 심야전기를 이용하다 보니 정부가 급격한 요금 인상에 부담을 느낀 점도 심야전력 적자를 확대시킨 요인입니다.

결국 저소득층에 대한 난방비 보조를 정부 재정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이 매년 4~5천억원식 부담한 셈입니다.

지난 85년 도입된 심야전력 제도의 실패는 애초 경제성장이나 소비패턴 등을 잘못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김동선/한국전력 수요개발팀 차장 : 2000년대 들어서 밤 10시, 11시에 활동 인구가 너무나 많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전력 소모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이 주원인입니다.]

광고
광고 영역

정부는 뒤늦게 올해부터 사회복지시설 등을 제외하고 심야전력 신규 접수를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생산 원가를 웃도는 심야전기 수요초과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존 심야전기 이용 서민들도 가격 인상에 따른 불만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

(영상취재 : 배문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