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유럽 대부분 공항이 마비된 가운데 이탈리아 로마 공항이 유일하게 유럽 관문 역할을 하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유럽의 남쪽에 있어 화산 폭발로 말미암은 화산재 피해를 보지 않은 로마 공항은 유럽으로 오가는 승객들이 로마 공항을 이용해 입출국하려는 승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로마 공항에서 남쪽으로 가는 비행 노선들은 모두 정상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유럽에서 기차나 승용차를 이용해 로마로 와서 세계 각 곳으로 떠나는 승객들로 말미암아 로마 공항은 발 디딜 틈도 없을 만큼 북적거리고 있다. 또한 로마 시내를 연결하는 기차는 초만원인 상태로 운행하고 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미국에서 항공편으로 로마로 온 뒤 이곳에서 버스를 통해 독일로 복귀하다 고속도로 상에서 버스 바퀴가 펑크가 나는 바람에 승용차를 번갈아 타며 베를린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공항 당국도 유럽의 다른 공항 폐쇄로 오갈 곳 없이 발이 묶인 환승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공항 곳곳에 간이침대를 마련해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로마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는 기차는 이미 다음 주까지 표가 매진된 상태이며 렌터카도 현재로서는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에 로마를 통해 출국하려고 했던 수많은 관광객이 항공표를 구하지 못해 로마에서 며칠씩 더 묵으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실정이어서 로마 시내의 모든 호텔은 여행객들로 가득,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실제 한국의 모 기업 임원은 런던에서 차를 임대해 로마까지 와서 로마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했으며,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로마에서 발이 묶여 시내 민박집들이 초만원인 상태이다.
현재 로마를 주 3회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18일 항공편이 결항하였으며 이번 주 항공편들은 아직 운항 스케줄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18일 하루 공항 폐쇄 조처를 했던 밀라노 등 이탈리아 북부 도시들을 비롯해 이탈리아 주요 도시 공항들은 19일 아침부터 대부분 항공기 운항이 재개돼 국내선은 정상 운행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와 스위스행 운항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로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