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구제역이 발생하면 예방 차원에서 반경 5백미터 이내 농가의 가축들은 모두 살처분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젖소의 경우 살처분 보상금액이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농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중순 정부의 예방적 살처분 조치로 젖소 60마리를 농장에 묻어야했던 김영석씨.
김 씨는 젖소 보상얘기만 나오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김영석/포천 살처분 젖소 농가 : 1억 5천만원 정도 손실을 본다고 봐요. 내가 전에 60마리 길렀으면, 30~40마리 밖에 못하는 거죠.]
포천의 다른 살처분 젖소 농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만호/포천 살처분 젖소 농가 : 일어날 수가 없는거야. 우리는. 그래서 이제 거의 포기한다고 봐야지.]
문제는 농협조사를 근거로 한 정부의 잘못된 젖소 보상기준입니다.
젖소는 새끼를 많이 낳을수록 우유생산량이 늘어나 가격이 올라가는데 정부 보상금액은 오히려 줄어듭니다.
특히 우유가 가장 많이 나와 고가로 거래되는 3산에서 5산우의 보상가격은 실제 거래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새끼를 세번 출산한 5년생 젖소입니다.
정부 보상안대로하면 155만원밖에 받을 수 없지만, 현재 시세대로 하면 그의 2.5배인 3백50~60만원을 호가합니다.
젖소의 가치를 산정하는데 정작 중요한 우유생산량은 빠져있는 셈입니다.
[최명회/포천 살처분 젖소 농가 : 4산, 5산이 최고의 피크입니다. 그럼 그때는(우유생산이) 보통 만킬로 이상이에요, 그런데 그런 소들을 완전히 90만원대 폐소값을 쳐준다면 우유값을 완전히 무시한거나 마찬가지거든.]
살처분 젖소의 우유값 보상도 6개월치에 불과해 살처분을 하고나면 사실상 파산위기에 내몰리기 일수입니다.
[배인호/포천 살처분 젖소 농가 : 몇개월 걸리더라도 사온 소가 다 100% 젖짤 수 있는 소를 사오느냐.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제 소득이 제대로 발생하려면 한 2년은 걸린다.]
농협의 부실한 조사와 현실과 동떨어진 정부의 보상체계로 젖소농가의 불만과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