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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 모인 티파티

오바마는 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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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월 15일)은 미국인들에게는 중요한 날입니다. 바로 지난 1년의 소득을 잘 정리해서 납부할 세금을 신고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회계사들은 사실 오늘을 위해 1년을 버틴다는 말이 나올 정도죠.

오늘 점심식사를 하고 들어오는데 백악관 근처가 시끄럽더군요. 가보니 티파티(보수성향의 시민운동모임) 회원들이 집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이었습니다. 건강보험개혁법안이 미 상원을 통과한 직후에 티파티는 3주동안 미국 각지를 돌며 지지세를 규합한 뒤 세금신고 마지막날인 오늘 워싱턴에 입성하기로 했었습니다. 그 계획의 마지막을 백악관 근처에서 장식한 거죠.

티파티의 집회장은 反오바마 분위기를 물씬 풍겼습니다. 온통 '오바마는 거짓말쟁이' ' 너무 늦기 전에 변화를 멈춰라' ' 2013년에 우리는 모든 것을 바꾸겠다."  '오바마는 사회주의자'  'Nobama(오바마는 그만!)'  불과 1년 3개월전에 내셔널몰을 가득 채운 200만명의 인파가 "우리는 역사를 목격했다."며 환호했었는데, 오늘 집회만 보면 어느새 오바마는 미국민들의 적이 되어버린 것 같은 인상을 주더군요.  최근 CBS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18%가 자신을 티파티 지지자로 분류했다고 합니다. 그들 대부분이 백인이고 45살이 넘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 집회도 유심히 보면 압도적으로 백인들이 많았습니다. 어린 자녀, 손주의 손을 잡고 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오늘 집회에서 '신'과 '헌법' '원칙'이라는 이른바 근본적인 느낌을 주는 말들이 많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건국 정신을 지키자는 미국 보수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흔히 보수는 고루하고 진보는 좀 나아 보인다는 우리식 사고와는 조금은 다른 인상을 줍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미국에 와서 보수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젊었기에 보수는 낡았고,진보는 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경향이 있었는데, 과연 그러한가를 원점에서 다시 고민해 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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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티는 1773년 영국 식민지시절의 미국 보스턴에서 영국 정부의 과도한 세금 부과에 항의하는 미국인들이 배에 실은 티를 불태웠다는 것으로 미국 독립의 시발점이 됐습니다.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이후 만들어진 티파티는 (Tax Enough Already)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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