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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름범벅이냐"…태극기에 싸여 '통한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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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잠시 보신 것처럼 끝내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과 남편을 맞은 유가족들은 고통 속에 오열했습니다. 평택2함대 사령부는 어제(15일) 오후 시신이 도착하기 시작하면서 긴 슬픔에 빠져들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그토록 간절히 바랬지만 기적은 없었습니다.

바닷속에 가라앉은 지 20일 만에 실종 장병들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천안함이 출발했던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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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모습으로 출항했던 장병들은 차디찬 시신으로 태극기에 감싸인 채 근무지로 되돌아 왔습니다.

의장대가 예를 갖춰,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전우들을 힘겹게 맞이합니다.

시신이 한 구씩 도착할 때마다, 가족들은 의무대 앞으로 나와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의 이름이 적힌 구급차를 본 부모는 목놓아 아들의 이름을 부릅니다.

[상준아, 상준아.]

실낱같은 희망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기름 범벅이야, 대답도 없고… 왜 우리 애가 새파래?]

[엄마야, 네가 만날 엄마 사랑한다고 했잖아.]

밤새 헬기는 독도함과 평택 2함대를 오가며, 시신들을 이송했고, 가족들의 절규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평택 2함대 사령부는 깊은 슬픔과 절망에 잠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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