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전남 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이 중선거구제로 시행되는 기초의원 선거에서 ㉮ 기호를 받으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5일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에 따르면 오는 6월2일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은 선거구마다 2-4명을 뽑는 중선거구제로 실시된다.
이에 따라 기초의원은 단체장과 광역의원과 달리, 예를 들어 3명을 뽑는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는 2-㉮, 2-㉯, 2-㉰로 기호가 정해진다.
민주당에 우호적인 지역정서를 감안하면, 일단 민주당 후보가 다른 당 또는 무소속 후보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2-4명을 뽑는 중선거구제에서는 유권자들의 '분산투표' 심리가 있어 민주당 기초의원 후보 모두가 당선된다는 보장이 없다.
이와 관련, ㉮ 기호를 잡는 것이 당선권에 확실히 들기 때문에 예비후보들이 기호 선정을 둘러싸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실제 기초의원 중선거구제가 처음 도입된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때 광주지역 19개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기호 ㉮ 후보를 받은 민주당 소속 19명 모두가 당선됐고, 기호 ㉯ 후보들은 6명만 뱃지를 달았다.
이처럼 민주당 ㉮ 후보 모두가 당선된 것은 기초의원 출마자들에 대한 면면을 잘 모르거나 출마자들이 너무 많아 신중한 선택을 포기하고, 민주당이 내세운 후보 중 첫번째 후보(㉮)를 그냥 찍는 '대충형 투표'가 성행했기 때문이다.
2006년 5.31 지방선거 때에는 성(姓)의 가, 나, 다 순에 따라 기호를 정하도록해 일반적으로 성이 최씨보다는 김씨가 유리했다는 지적을 받아 이번 6.2 선거때는 정당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광주시당은 경선에서 다득표 순에 따라 기호를 배정하는 '합리적인 기준'을 정해 예비후보들이 경선에서 한 표라도 더 얻으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반면 민주당 전남도당은 광주시당과 비교해 뚜렷한 기준이 없어 기초의원 4명을 뽑는 화순읍 선거구의 경우 나이가 적은 순대로 기호를 정하기도 했다.
광주시당 관계자는 "아무래도 ㉮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여 경선과정에서부터 치열한 득표전이 예상되고 있다"며 "기초의원은 민주당 독식이 사실상 어려운 만큼 다른당도 ㉮ 기호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