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에서 발생한 지진이 2008년 5월의 쓰촨(四川)성 대지진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영국 밀턴케인스 방송통신대학의 데이비드 로더리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로더리 교수는 "두 지역은 같은 단층선에 있지 않다"고 언급, 두 지진을 연장선상에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인도판과 아시아판이 충돌하는 같은 판구조론 상의 지역이라는 점이 유일하게 찾을 수 있는 연관성"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5월 쓰촨성에서는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해 8만 7천 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칭하이성은 쓰촨성과 이웃한 성이다.
로더리 교수는 칭하이성과 쓰촨성에서 발생한 지진의 발생 메커니즘도 달랐다고 설명했다.
쓰촨 강진이 판이 '찌르고(thrust)' 들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면 칭하이 지진은 '타격하고 미끄러지는(strike-slip)' 움직임 속에서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1900년 이후로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의 200km 반경에서 이 같은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적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칭하이 지진은 지표면에서 10km 깊이에서 발생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통상 지진이 지표면에서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면 더 많이 흔들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케빈 맥큐 호주지진연구센터장은 "인구 밀도에 따라 지진 피해가 달라진다"며 "칭하이 지진 피해는 거대 자연재해 급에 해당하지만 지진 자체로 놓고 보면 거대 지진 반열에 들 수 없다"며 고 설명했다.
즉 싼 값에 지어진 건물이 많은 인구 밀집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피해도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