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천안함 침몰 이후 내내 군은 자체 위기대응 매뉴얼이 있고 그에 따라 대처해왔다고 강변해왔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사건이 터진 후 비난을 의식해 부랴부랴 만든 것이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은 천안함 침몰 직후부터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사태에 대처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해군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추궁했습니다.
해군이 있다고 주장한 위기대응 매뉴얼을 국회가 제출하라고 요구하자 마치 있었던 것처럼 해군이 뒤늦게 급조한 것이라고 폭로했습니다.
[김무성/한나라당 의원 : 우리 보좌관과의 대화에서 3월 26일 해군군수 참모본부장이 위기관리 대응 매뉴얼 만들라는 지시를 받고 급히 만들어가지고 제출합니다, 이런 답변이 있었습니다.]
김태영 장관도 비상시 탈출 규정같은 것은 있었지만 침몰 상황까지 대비한 매뉴얼은 없었다고 시인했습니다.
[김태영/국방부 장관 : 이런 상황은 정말 처음 겪는 상황이다 보니까 어차피 이런 분야에 대해서는 앞으로 매뉴얼을 보강해서 새로운 이슈로서 발전시켜 나가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안함이 침몰된 상황을 합참의장은 사건발생 49분 뒤에, 국방장관은 53분 뒤에나 보고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인정했습니다.
[유승민/한나라당 의원 : 전쟁이 나면 한 시간 뒤쯤 보고 받으실 겁니까?]
[김태영/국방부 장관 : 상황 전파하는 과정에서 지휘통제반장이 장관과 의장한테 보고하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그래서 그게 지연됐어요. 그런 것은 제가 시인합니다.]
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실종 장병 어머니의 애타는 육성을 들려줘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실종장병 어머니 육성녹음 : 달나라도 갔다오고 우주선도 도는데 내 자식들이 죽어가는 것 보고도 저렇게 안 건져주냐고 빨리 좀 건져달라고 이게 며칠째예요.]
또 이번 사건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군의 사기저하를 걱정한 반면 또 다른 의원들은 정부가 사건의 파장을 우려해 영구 미제로 몰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