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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플래시' 거부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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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사가 태블릿 PC 아이패드에 미국 컴퓨터 소프트웨어업체인 어도비(ADOBE)의 동영상 응용 소프트웨어인 '플래시'(FLASH)를 적용하지 않기로 한 배경을 놓고 IT 업계의 관측이 무성하다.

아이패드가 IT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발표 직후부터 어도비의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게 단점으로 꼽혀 왔다. 플래시는 웹상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어도비의 솔루션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13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할 때부터 플래시의 지원을 거부해 왔고 아이패드에도 마찬가지였다. 어도비의 제품을 애플에 적용하지 않아 온 것이다.

IT 업계에선 애플이 웹상에서 이미 상용화돼 있는 어도비 플래시의 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애플사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와 어도비간의 악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애플과 어도비는 1980년대 양사가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1996년 어도비가 애플의 매킨토시가 아닌 윈도용 포토샵을 선보이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애플은 당시 경영난 속에서 다소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애플은 곧이어 매킨토시 컴퓨터 운영체제(OS)인 'OS X'를 개발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었으나 어도비는 애플의 운영체제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어도비는 2001년 동영상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면서 윈도용 제품을 먼저 출시했다.

스티브 잡스는 어도비가 윈도용 제품을 우선시한 것을 단순한 비즈니스 차원의 결정을 넘어 '용납할 수 없는 배신 행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IT 관계자는 보고 있다.

잡스는 아이패드 발표 당시 플래시 지원을 거부한 데 대해 '매우 지저분한 제품'이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IT 전문가들은 "잡스가 어도비에 대한 보복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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