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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포터] 건어물녀 패션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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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녀는 직장에서 퇴근하면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맥주에 오징어를 즐기는 전문직 싱글 여성들을 뜻하는 말입니다. 주말에도 별다른 약속이 없고 연애감정이 없어진 건어물과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건어물녀는 현대를 사는 많은 20대 여성들을 대표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여성들도 사회적인 지위가 높아지고 남성에 의존하는 비율이 줄어들면서 독립적인 생활을 지속할 수 있게 되었고 '꼭 결혼을 하지 않아도 만족스런 삶을 살 수 있다'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젊은 여성들은 건어물녀로 불리는 것을 개의치 않고 있습니다.

2007년 일본드라마에서 파생된 이 단어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도 캐릭터로 만들어질 만큼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MBC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의 박개인을 건어물녀라고 지칭할 수 있겠습니다. 전문직여성으로서 성공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연애에 서투르며 집에서는 꾸미지 않고 자신이 편한데로 행동하는 모습은 건어물녀로 불리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대충 아무렇게 입은 듯 한 모습이지만 '박개인'의 스타일에는 일관성이 있습니다. 오히려 귀엽고 특이한 아이템들이 가득합니다. 본인의 몸 사이즈보다 한참 큰 후드티를 입어도 스타일이 나는 것은 목이 한껏 늘어난 후질근한 티셔츠가 아닌 귀엽고 특이한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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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드라마 속에서 박개인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철지난 멜빵바지에 마치 아버지의 옷을 꺼내 입은 듯 한 빅사이즈 셔츠, 정돈되지 않은 머리를 질끈 묶은 모습은 최근에 유행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왠지 촌스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적절한 색상의 조합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멜빵바지는 아주 오래 입은 듯 한 느낌이 나는데요, 원래 청소재로 이루어진 옷들은 오래 입을수록 자연스럽게 빠진 색깔이 멋스러움을 더합니다. 일부러 탈색된 청바지가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회색과 푸른빛이 도는 셔츠는 탁하고 단조로워 보이기도 합니다. 그 대신 액세서리와 양말등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색상을 매치하여 심심하지 않게 코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시계는 장난감 시계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작은 소품들이 여성성이 떨어지는 박개인의 캐릭터를 더 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역시 범상치 않은 초록색 양말에다 굽 높이가 꽤 있는 워커를 매치하였습니다. 요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워커를 착용하였네요. 이쯤이면 신경안쓴 무심한 패션이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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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의 패션이 멋져 보이는 것은 막 입은 듯 하지만 사실은 철저하게 계산된 스타일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패션은 돌고 도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몇 년 전에 입던 옷들을 꺼내어 이리저리 덧붙여 입어보면 새롭고 독특하게 코디된 스타일을 찾게될지도 모릅니다.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자신의 체형과 분위기에 맞게 입는 것이 패션의 기본 입니다. 그러고 보면 옷을 잘 입는 다는 것은 생각만큼 어려운 일은 아닐 것 입니다.

김은하 SBS U포터

http://ublog.sbs.co.kr/csf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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