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국내 주가는 1,700선에서 횡보하고 있는데요.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국내주식을 사고 있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지속적인 환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매 규모가 적지 않은데요. 특히 과거에는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이 증시에 다시 투자되는 경향이 강했는데, 이번에는 재투자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이달들어 지난 8일까지 국내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 2조 2천억 원.
3월 한달간 1조 8천억 원이 빠져나간 것을 포함하면 올들어 4조 원 넘는 돈이 펀드에서 빠져나갔습니다.
업계에서는 2003년과 2007년에 이어 세번 째로 펀드런, 대규모 펀드환매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펀드 환매는 지수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면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과거 두차례의 경우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재투자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점은 과거 사례와 다른데다 3년 만에 겨우 원금을 회복한 자금들이라 그만큼 환매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지적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증시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더 큰 자금 유출이 나올 것이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는 환매가 나오는 동시에 신규자금 유입도 꾸준했지만 지금은 새로 들어오는 자금은 제자리 걸음인 반면 나가는 자금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게 걱정스러운 대목입니다.
전문가들은 언젠가 펀드로 자금이 돌아오겠지만 현재 증시여건을 고려하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식형펀드에서의 잇따른 환매가 외국인의 매수만으로 버티고 있는 국내 증시 수급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