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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꾼다…취업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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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승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25살 이선희 씨.

면접에 대비한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한미정/'ㄷ' 클리닉 원장 :  눈은 일단 오른쪽, 왼쪽 쌍커풀이 좀 다르거든요. 매몰(방법으로 수술) 정도 하는 게 가장 예쁠 것 같아요.]

다른 지원자들보다 예쁜 미소를 짓기 위한 '웃는 연습'.

면접장소에 걸어 들어가는 자세도 따로 배웁니다.

모발과 피부 관리, 화장법, 성형수술 그리고  체형 교정과 의상 조언을 망라해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취업 준비생들의 이미지를 바꿔 놓는 이곳은 서울의 한 병원입니다.

긴장하면 떨리고 끊기는 목소리.

거칠고 쉰 목소리.

취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이런 목소리를 교정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이모 씨/대학 4학년 : 일단 첫 인상이 중요하잖아요. 근데 사람들이 제가 말할 때 좀 깜짝 놀라거든요. 목소리 때문에. 아무래도 부드러운 그런 이미지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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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ㅇ' 이비인후과 원장 : 목소리가 떨린다든지 허스키하다든지 말이 좀 끊어지거나 잘 나오지 않는 경우 면접에서 많은 불이익을 당하시기 때문에 그런 걸 교정하기 위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발성장애를 일으키는 일부 성대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는 방법.

또 발성법을 교정하는 음성 재활치료 등을 통해 목소리를 바로잡습니다.

아예 '인터뷰 클리닉'이란 이름으로 12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박소현/'ㅍ' 모발전문병원 상담실장 : 머리, 헤어스타일링, 피부 상태 이런 것들이 본인의 자신감으로 표출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서 관리하려는 분들이 많아지고 계시는 거죠.]

취업 클리닉이 최근 3년 새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돋보이고 싶은 구직자들의 욕구와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으려는 병원들의 필요가 맞물려 생긴 것입니다.

[제갈은주/취업 준비생 : 의류쪽으로 나가는 취업의 과정이기 때문에 피부나 머리, 스타일링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신경이 쓰여서.]

지난해 청년 취업난이 최악을 기록하는 등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도 1년 새 30% 정도 늘었습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피부나 모발 관리, 옷 입는 법 등을 배우는 데 한 번에 많게는 수십만 원, 또 권유받은 성형수술을 하게 되면 수백만 원을 지출하게 됩니다.

취직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들어가는 돈은 그만큼 많아지고 이래저래 구직자들의 고민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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