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병들은 귀가 아플정도의 큰 폭발음을 두차례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정황은 외부충격쪽 같지만 그걸 입증할 물기둥 같은 현상은 못 봤다고 말했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안함 침몰 직전 장병들은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몸이 공중에 붕 뜰 정도의 커다란 충격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박세준 중위/사건 당시 상황실 근무 : '쿵'하는 소리와 함께 전투상황실 내에 많은 장비들이 아래로 떨어졌고 그 사이에 끼인 대원들이 있었습니다.]
갑판 아래에 있던 일부 하사관들은 몇 초 사이에 폭발음이 두차례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김수길 상사/사건 당시 침실에 위치 : '쿵'하는 소리가 동시에 침대에서 빠져나와 전탐실로 향하려고 했는데 3~5초간 '꽝'하는 소리와 배가 기울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뢰나 기뢰의 폭발 가능성을 뒷받침 하는 증언들입니다.
하지만 외부 공격의 징후인 불길이나 화약 냄새는 없었다고 장병들은 증언했습니다.
[오성탁 상사/천안함 병기장 : 만약에 화염이 있으면 배에 불이 날 것이고 화약 냄새가 분명히 진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 화염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음향탐지 요원도 사건 직후까지 어뢰나 기뢰의 접근 징후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외부 충격에서 나타나는 물기둥을 봤다는 증언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공창표 하사/당시 외부관측 담당 : 배가 진출하는 외부를 관찰하는 역할을 합니다. 제가 봤을 때는 물기둥 같은 특별한 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장교는 물기둥이 함체 뒷 부분에서 발생했다면, 전방을 주시하는 외부 관찰병이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천안함 침몰 원인이 영구 미제가 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