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7일) 기자회견에는 천안함 침몰 이후 처음으로 생존 장병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생존자들은 침몰 당시 상황을 생생히 증언했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기자회견에는 최원일 함장과 함께 생존 장병 56명이 환자복을 입은채 참석했습니다.
천안함 병기장 오성탁 상사는 "지하 2층 격실에 있었는데 사고 순간 꽝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공중에 붕 떴다"면서 "당시 꽝소리는 귀가 아플 정도로 굉장히 컸다"고 말했습니다.
오 상사는 이후 "순식간에 정전으로 암흑 상황가 되었으며 정신을 차려보니 함체가 90도로 기울려져 출입문이 발 아래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화재이나 화약 냄새가 났는냐는 질문에는 "병기장으로서 그 부분을 잘 알고 있지만 사고 직후 화염이나 화약 냄새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작전관 박윤수 대위는 "사건 당일 당직사관이었다"며 "폭발음이 들리기 전까지는 특이 사항이 없는 정상근무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자신이 사건 직전 마지막으로 확인한 컴퓨터 모니터의 시간은 9시24분이었다며 국방부가 밝힌 사고 시각 9시22분과 차이를 보였습니다.
배 외부를 눈을 관찰하는 견시 담당 하사관은 "당시 꽝소리가 났지만 물기둥 같은 것은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관장 이채권 대위는 선체에 물이 샜다는 의혹에 대해 "잘 모르는 대원들이 온도차에 의해 파이프에 물이 맺히는 것을 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생존 장병들은 기자회견 이후 오후에는 사망자 가족들을 만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