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우 농가들이 폐교를 식당으로 단장해 판로 개척에 나선 곳이 있습니다. 값싸고 질 좋은 고기와 학창시절 추억까지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11년 전 통폐합 돼 문을 닫은 음성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삐걱대는 마루 바닥부터 교실 안내판까지, 개구장이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낡은 벽에 붙은 차림표를 보고서야 이곳이 식당인 걸 알게 됩니다.
이 마을에서 한우를 기르는 농민들이 폐교를 빌려 석 달 전 식당으로 새단장한 겁니다.
[김한수/손님 : 옛날 초등학교 때 마루를 보니까 왁스 묻혀서 걸레질 하던 생각도 나면서, 들어오니까 아무래도 옛날 어린시절로 돌아간 느낌도 있고, 와서 또 보니까 음식도 맛있고….]
식당에서 쓰는 고기는 인근 농장에서 마을 사람들이 직접 기른 소를 가져다 씁니다.
사육에서 판매까지 유통단계를 줄여 농가소득과 소비자 가격 하락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창현/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 유통업자들한테 사먹던 것을 직접 농가한테 사먹으니까 가격이 싸질 수가 있고, 또 좋은 안전한 축산물을 소비자가 직접 살 수가 있으니까 여러가지로 일석이조, 일석삼조의 효과가 나는 것 같아요.]
학창시절 옛 추억을 간직한 폐교가 부농의 꿈을 일구는 참살이 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