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식품의 포장용기인 캔.
완전밀봉과 장기 보존이 가능하고 빛의 차단성이 우수해 유통과 보관이 쉽다는 장점으로 인해 캔의 활용도는 매우 높은 편인데요.
반면, 용기 안의 내용물이나 정량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우모순(60) /주부 : (캔 제품의) 용량이 기입돼 있는 것처럼 정확하게 들어있는지 궁금하죠.]
캔 제품을 생산하는 한 주류 공장.
발효와 여과 등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맥주가 캔에 담기며 완제품으로 탄생되는데요.
하루 평균 100만 개의 캔 제품이 생산되는 이 공장에는 각각의 캔 속에 담긴 용량을 정확히 체크하는 핵심 기술이 숨어 있습니다.
'레벨체커'라 불리는 이 기기는 맥주가 담긴 캔이 라인을 지나갈 때 방사성 동위원소를 캔에 투과시키는데요.
이 원소의 투과량에 따라 정상 용량 이상이 담겨있으면 통과, 용량이 부족하면 불량으로 판정되어 자동 회수 됩니다.
[이재기/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검출기와 방사선 선원 사이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거나 작다면 방사선이 검출기에 많이 도달하게 되고, 캔에 음료수가 충분히 채워져 방사선 경로에 놓이게 된다면 검출기에 도달하는 방사선이 줄어들게 되죠. 그래서 그 차이를 가지고 눈에 보이지 않는 캔 내의 음료수 정량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1분에 500개 이상의 제품을 검사하는 이 기기를 통해 소비자들은 정량제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형말/주류업체 생산 담당 :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체로 정확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마지막으로 이 과정을 통해 0.001% 미만의 불량품도 걸러지게 됩니다.]
한 치의 오차도 허락되지 않는 완벽한 제품을 향한 노력에 방사선이 중요한 감독관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