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시장에서 복고 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건조나 공기세탁 등 화려함으로 무장한 드럼 세탁기에 식상한 주부들이 필요한 기능만 넣어 가격이 저렴한 일반 원통세탁기를 다시 찾는 것입니다.
실제로 14kg급의 경우 드럼 세탁기는 80만 원 선이지만 일반 원통 세탁기는 그보다 30만원 싼 50만 원대.
또 과거와 달리 소음이 대폭 줄었고 살균 및 항균작용 등 기능이 추가된 것도 경쟁력을 높이게 된 요인입니다.
[주수정/서울 구로동 : 일반 세탁기는 세탁 시간도 짧은 편이고 세척력도 드럼세탁기보다 훨씬 더 깨끗하게 빨리는 것 같아요.]
흰색 일색이던 외관도 꽃무늬가 들어거나, 빨강 등 화려한 색도 출시돼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일반세탁기는 이런 여세를 몰아 한 가전업체 세탁기점유율이 지난해 30%에서 올 들어 45%까지 늘었습니다.
[김정석/가전매장관계자 : 올해초부터 일반세탁기의 매출이 늘고 있고. 요즘에는 10대 중에 4대가 일반세탁기가 나가고 있습니다.]
199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던 브라운관 TV도 다시 출시됐습니다.
한 대형가전업체가 지난 1월 출시한 브라운관 클래식TV는 14인치 소형제품으로 안테나와 다리가 있고 채널과 음량조절은 80년대 초에나 볼 수 있던 다이얼 돌림방식인데요.
세련된 디자인과 20만원 대의 부담 없는 가격 때문에 중년층은 물론 젊은이들에게 인기입니다.
감성을 자극해 다시금 인기를 얻는 제품은 또 있습니다.
LP판 재생이 가능한 복고풍 라디오.
오래전 사둔 LP 레코드판을 턴테이블이 없어 듣지 못하던 이광수 씨.
오디오매장에 들렀다 운좋게 원하던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이광수/오디오 구매자 : 지금 턴테이블같은 기계들이 쉽게 구매하기가 힘들어서 음악 듣는데 곤란을 겪고 있었는데 가격대도 적당하고 음질도 어느정도 지원하는 기계나 나와서 흡족하게 구매하게 됐습니다.]
외형은 클래식하지만 기능은 LP판에서 라디오, 테이프, CD, MP3까지 최신식입니다.
[양승식/ 오디오매장 관계자 : 아날로그 음악에서 디지털 음악까지 다 들을 수 있는 다섯가지 기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디지털 제품의 개발로 매장 구석으로 밀려났다 다시금 사랑받고 있는 복고 가전제품들.
제품 성능 향상과 경제적인 가격이 그 인기의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