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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버려진 '성탄이' 입양된다

담임목사 가정에서 양육…"현재 건강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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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때 주택가에 버려졌다가 구조된 '성탄이'가 따뜻한 가정의 품에 안긴다.

서울시 아동복지센터는 31일 입양 신청자들을 심사한 끝에 시내 모 교회 담임목사의 가정으로 성탄이를 입양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2일 생후 100일을 맞는 성탄이는 복지센터에서 백일잔치를 하고 새로운 부모의 가정으로 떠난다.

센터 관계자는 "아직 가족관계등록 등 행정 절차가 남아 있어서 정식 입양되지 않았지만 성탄이를 새 가정에 빨리 적응시키고자 그날 입양 부모의 가정으로 보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성탄이는 작년 성탄절 전날 오후 은평구 신사동의 한 빌라 복도에서 음식 배달을 나온 식당 주인에게 발견됐다.

당시 추위에 오래 방치돼 심한 저체온 증세를 보인 아기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고, 병원 직원들이 '성탄절에 발견된 아이'라는 뜻에서 성탄이라고 이름 지었다.

성탄이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세 가정이 맡아 키우겠다고 신청했고 센터는 이들 가정을 상대로 방문 조사 등을 벌여 입양 대상을 심사했다.

입양이 결정된 담임목사의 부인은 입양신청을 낸 후 일주일에 서너 번씩 센터를 찾아와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는 등 성탄이 입양에 열성을 보였다고 센터 측이 전했다.

센터 관계자는 "성탄이는 발견 당시에는 허약했지만, 지금은 아주 건강한 상태로 쑥쑥 자라고 있다. 새로운 가정의 품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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