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천안함 침몰 5일째인 30일 해군은 함내 진입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천안함 함미에 탐색줄을 연결하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께 함미가 가라앉은 백령도 앞바다.
위치 표식을 위해 띄워놓은 주황색 부이를 중심으로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 20여명이 고무보트와 고속 단정 위에서 높은 파도와 싸우며 탐색작업에 온 힘을 쏟고 있었다.
이제 막 바닷속 탐색작업을 마쳤는지 잠수사 1명이 바닷물 위로 머리를 내밀며 고속단정으로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군 관계자는 "오후에는 잠수사 등을 투입해 함미 부분의 탐색줄 연결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군은 이날 오전에도 함내 진입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천안함 함미의 외부에 탐색줄을 연결하려 했지만 해저의 시계가 나쁘고 조류가 세 작업에는 실패했다.
부이 주위에는 SSU 대원 뿐 아니라 한국구조연합회 회원과 해군 UDT 전역자 10여명이 각각 행정선과 민간 어선 위에서 군의 실종자 수색 작업에 동참했다.
군 관계자는 "오늘도 SSU와 UDT, 민간 구조대 등 총 170여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다만 기상이 좋지 않아 수색 작업이 쉽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정조 때가 지나서인지 함미가 가라앉은 부근의 파도가 1.5∼2m로 높게 일어 광양함으로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광양함 갑판에서는 구조작업 계획을 세우는 해군 관계자 20여명의 모습이 보였고 간간이 미군들도 눈에 띄었다.
군 관계자는 "미군과 공조해 구조작업을 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의 업무 분담 등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9일 오후 9시30분께 사고 해역에 도착한 독도함은 광양함에서 5㎞ 떨어진 지점에서 고속단정과 고무보트 등이 드나들 수 있게끔 함미 게이트를 열어둔 채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지원하고 있었다.
인근에서는 이날 오전 11시께 도착한 미군 함정 '살보함'이 구조작업 투입을 위해 대기 중인 모습도 보였다.
군 관계자는 "오늘은 구조작업이 쉬운 정조 때가 오후 9시 1차례 남았다"며 "작업이 가능하면 무조건 바닷속으로 들어가려고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루전 성남함에 머물면서 군.경의 수색작업을 지켜보던 실종자 가족 18명은 이날 오후 현장에서 철수, 평택 해군 2함대로 향했다.
(백령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