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KT&G가 플레이오프 연패의 징크스를 깨고 2연승을 달린 데는 포메이션 변화가 주효했다.
KT&G는 올스타전 휴식기 때부터 레프트 몬타뇨를 라이트로, 라이트 백목화를 레프트로 옮기는 자리 변화를 시도했다.
수비부담이 적어진 몬타뇨는 공격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고 상대팀 레프트의 블로킹이 낮아 공격을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몬타뇨는 "공격을 몇 개 더해 힘이 든다는 점은 중요하지 않다"며 "공격에 성공했을 때 힘을 더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면서 포지션에 만족감을 보였다.
몬타뇨는 라이트로 자리를 이동한 뒤부터 40점대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였다.
지난달 20일 GS칼텍스와 6라운드 경기에서 40점을 올렸고 지난 24일 시즌 마지막 GS칼텍스 전에는 44점을 꽂아넣으며 플레이오프에 앞서 GS칼텍스의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에 포지션을 바꾸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세터인 주장 김사니는 "모든 선수들의 역할이 달라지기 때문에 (박삼용) 감독님이 처음에 전술을 바꾸겠다고 했을 때는 망설였다"며 "하지만 팀의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고 토스를 하기에도 편해졌다"고 평가했다.
한 달가량 적응 기간을 거치는 동안 몬타뇨가 자신의 포지션에 완벽하게 적응하자 KT&G의 공격력은 극대화됐다.
몬타뇨는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세트 동안 36점을 넣은 데 이어 29일 2차전에서도 공격성공률 65.9%에 양팀에서 가장 많은 32점을 올렸다.
몬타뇨의 공격이 뚫리자 상대팀 블로커들은 몬타뇨에게 집중하게 됐고 그 틈을 타 센터 김세영과 장소연, 레프트 이연주, 라이트 백목화 등의 공격도 살아나면서 KT&G는 전혀 다른 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박삼용 KT&G 감독은 "포지션을 바꾼 이후 몬타뇨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