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두 동강 난 채 가라앉은 천안함의 실종자 탐색과 구조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난히 빠른 사고 해역의 물살과 조수 간만의 차가 구조작업의 최대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인천시와 옹진군 등에 따르면 천안함이 침몰한 지점은 백령도 인근 해역 중에서도 유독 바닷물의 속도가 빠른 곳이다.
때문에 천안함의 선수 부분은 폭발 사고 지점에서 4마일 가량 떠내려 가기도 했다.
최정예부대인 해군 해난구조대(SSU)도 수중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바닷물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시기라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백령도 주민 김철수(62)씨는 "사고 해역은 조류가 빨라 우리가 그물을 설치해놓으면 까나리들이 조류의 힘으로 그물에 빨려 들어가는 곳"이라며 "그 정도 속도라면 잠수부도 힘을 못 쓸 것"이라고 우려했다.
28일 해군의 요청으로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민간인 다이버도 사고 해역의 조류가 너무 세 작업이 힘들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세계적인 조력발전소 건설 적지로 꼽히는 서해의 조수 간만 차도 구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사고 해역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7m가 넘어 한 달에 두 번, 조수 간만의 차가 적은 조금 때가 아니면 조업도 힘들다는 게 어민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인천 앞 바다에는 엄청난 조수 간만의 차로 인해 정부가 민간과 공동으로 오는 2017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인 발전용량 1천320㎿의 인천만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에 군당국이 보유한 장비와 전문인력 외에도 더 많은 민간자원을 투입해 구조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