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을 넘기면서 날씨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찬공기의 매서운 맛이 한결 덜해지면서 꽃샘추위도 거의 물러갔는데요.
한 낮에 봄을 시샘하는 쌀쌀한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바람 사이에서 포근한 봄 햇살을 마음껏 느낄 수 있어 무척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봄이 시작되면 이제 곧 여름이 올 텐데요. 올 들어 첫 태풍이 필리핀 동쪽에서 발생해 계절의 흐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줍니다.
" 2010년 1호 태풍 '오마이스' "
올 첫 태풍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4일 밤 9시쯤이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350㎞ 부근 해상에서 소용돌이 구름이 서서히 생기더니 열대성 폭풍으로 발달한 것인데요.
이름은 ‘오마이스’(OMAIS)로 미국 말로 '주위를 어슬렁거림'을 의미합니다.
" 28일 오후 소멸 "
첫 태풍이기는 하지만 그 힘은 무척 약했습니다. 중심기압이 998hPa의 소형 태풍이었는데요.
하지만 태풍은 태풍이라 중심 부근에서는 초속 18m의 강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태풍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은 바닷물이 증발할 때 발생하는 잠열인데요.바닷물 온도가 충분히 높아야 태풍도 점점 발달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해수온도가 높지 않아 태풍이 바로 힘을 잃기 일쑨데요. 이번 태풍도 필리핀 북동쪽해상을 지나 28일 15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890km 해상에서 소멸됐습니다.
" 첫 태풍은 1~5월중에 발생 "
1971년부터 2000년까지 30년동안의 평균자료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연평균 26.7개의 태풍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 가운데 첫 번째 태풍은 1월에서 5월 사이에 주로 발생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3월에 발생한 태풍은 2005년 ‘로키(ROKE)’가 유일한데요. 3월에 발생한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경우는 아직 없었습니다.
지난해 제 1호 태풍은 5월에 발생한 ‘구지라(KUJIRA)’였는데요.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380㎞ 부근 해상에서 5월 3일 발생하여, 5월 8일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1,12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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