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해군 천안함 참사의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에 참가했다가 인천항으로 돌아온 첫 함정인 해경 3008호함 유연식(55) 함장은 2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57명의 승무원 전원이 이틀간 강도 높은 수색 작업을 펼쳤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유 함장을 비롯한 3008호함 탑승자들과의 일문일답.
--언제 사고 현장에 투입됐나
▲사고가 나고 약 4시간 후인 27일 오전 1시10분께 긴급 출동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틀에 걸친 훈련을 하고 집에 돌아온 직후였다. 수색 작업을 이틀간 하고 오늘 오후 10시30분께 귀항했다.
--긴급출동 당시 분위기는 어땠나
▲급하게 출항하느라 잠수 훈련을 받은 승무원 9명 정도를 태우지 못했고 장비 일부도 미처 싣지 못했다. 사고 해역에 도착하고 나서도 다른 함정으로 뒤따라온 미탑승자를 마저 태우고, 두고 온 장비와 짐을 옮겨 싣느라 한동안 정신이 없었다.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58명의 생존자가 구조된 후였다.
--현장에서 맡은 임무는 뭐였나
▲시시각각 변하는 조류 흐름에 따라 수색 장소가 수시로 바뀌었지만 주로 사고 해역 남단에서 수면 수색을 했다. 57명의 승무원 전원이 하루 6교대로 근무하며 강도 높은 수색 작업을 펼쳤다.
주간에는 고속보트 1대에 7명의 승무원이 탑승해 맡은 해역 곳곳을 돌며 수면을 살폈다. 야간에는 모함에 설치된 열상장비(적외선을 이용해 야간에도 사물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와 서치라이트를 이용해 작업을 계속했다.
--성과는 있었나
▲이미 알려졌다시피 실종자를 추가로 구조하지 못했고 시신을 찾지도 못했다. 수온에 따라 다르지만 시신이 떠오르려면 며칠 더 있어야 한다.
유실물을 몇개 건졌는데 천안호에서 사용했던 구명조끼와 구명볼 등 이었다. 해군용 군화를 건지기도 했는데 해경도 훈련받을 때 해군용 군화를 신는다. 같이 바다를 지키는 동료로서 가슴이 너무 아팠다.
--날씨는 수색작업을 펼치기에 어땠나.
▲좋지 않았다. 우리 함정에 고속보트가 2정이 있는데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1정만 수색 작업에 투입했다.
--귀항한 이유는 뭔가
▲식량이 떨어져 돌아왔다. 훈련을 마치고 정비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출동하느라 주·부식을 충분히 싣지 못했다. 함정을 재정비하고 다시 출항,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계속하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