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후면 결혼인데…. 제발 살아있기를…."
지난 26일 밤 서해상에서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실종자인 강준(36) 중사가 결혼을 한달여 앞두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고교 졸업 후 해군부사관으로 자원입대해 지금까지 바다를 지켜온 강 중사는 오는 5월 9일 결혼할 예정이었다.
경남 진해에서 해군 부사관으로 함께 근무했던 동료를 오랜 연애 끝에 신부로 맞게 된 강 중사는 부대 내에서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고 한다.
이 예비부부는 결혼한 장병에게 제공되는 해군 아파트를 얻으려고 미리 혼인신고를 마친 뒤 지각 혼인식을 앞두고 있는 상황.
강 중사의 가족들은 천안함 침몰이라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평택의 2함대 사령부로 떠나 실종자 수색 작업에 한가닥 희망을 걸면서 삼일째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두 형과 약혼녀는 군의 수색작업을 둘러보려고 28일 성남함을 타고 백령도로 떠나 지금도 수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가족들은 29일 오전 '함미일 가능성이 있는 선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발 살아있기만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강 중사의 매형 김철수씨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처남의 부모님과 형제들이 모두 올라와 처남의 무사귀환을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있다"며 속이 타들어가는 가족들의 심정을 전하면서 "끝까지 희망을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