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 칼라누에 체험농가 시범 육성 눈길
누에의 묘기인가? 사진을 보면 마치 동물원에서 물개가 콧등에 공을 올려놓고 묘기를 부리는 모습이 연상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누에가 실을 뽑아내는 모습으로 신비한 곤충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이다.
어려웠던 시기를 살아온 70년대 이전 세대들은 누구나 한번쯤 시골농가에서 얼기설기 엉킨 발위에 누에를 키우며 뽕잎을 따다주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바로 농가의 소득원이었던 양잠을 하던 추억인데 당시에는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면 이곳저곳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그 때 당시처럼 양잠을 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없어 아쉽기도 하다.
특히, 요즘은 양잠이 특색있는 신 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을 만큼 양잠을 하는 특정 농가가 아니면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누에는 추억의 곤충이 되어버렸고, 최근 세대에게는 그저 신기한 곤충 중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더군다나 알록달록한 여러 가지 색깔을 띠는 칼라누에는 하얀 빛깔의 누에만을 연상하는 기존 세대들에게도 신기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생태체험 소재로 떠오르고 있을 만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생태체험 프로그램 상품으로 상품화될 정도로 희귀곤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칼라누에를 태안군이 신 부가가치 산업의 일환으로 특색있는 농업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태안군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20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864농가가 참여하는 70여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시범사업 사전 교육을 시작했다.
버섯재배 환경개선, 인삼 친환경재배, 미생물 활용 GAP 사과 명품화 추진 등 신규 추진사업을 다수 포함해 추진되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칼라누에 키우기 체험농가 육성’이다.
특히 지난해 농촌진흥청 전시회를 통해 처음 선보인 칼라누에를 농촌체험마을이 활성화되어 있는 태안의 여건을 십분 활용해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 상품’으로 내세워 여행객들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대표 체험마을인 이원면 볏가리마을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비닐하우수를 활용해 사육시설과 전시관, 누에의 주식인 뽕밭을 조성 중에 있다.
▲ 색소 사료에 따라 누에의 색도 여러 빛깔로 나타나고, 생산된 고치도 몸의 색깔과 같은 색으로 만들어진다.
칼라누에는 통상 하얀빛깔을 띠는 누에와는 달리 색소 사료를 먹여 여러 빛깔의 누에와 고치 생산이 가능해 체험마을을 찾는 학생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색다른 생태체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태안군은 뽕밭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오디를 이용한 가공식품도 내놓을 예정이어서 시범 조성 중인 볏가리마을 체험여행의 활성화는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볏가리마을 문화해설사 정원영(72)씨는 "칼라누에 키우기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볏가리마을을 찾는 체험객들에게 지금까지의 보통 농어촌 마을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범사업을 위한 준비 중이고, 아직까지 실행단계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입장이지만, 성공적인 칼라누에 육성이 이루어져 침체에 빠져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를 불어넣어주길 기대해본다.
한편, 태안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밖에도 태안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버섯, 인삼, 과수 등 각 분야에 신 재배기술을 접목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농업인의 소득향상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김동이 SBS U포터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송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