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또 입을 열었습니다. 9.11 테러에 가담한 자신의 부하들이 미국에서 사형당할 경우에 미국인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빈 라덴은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를 통해 공개된 육성 성명에서 9.11 테러 용의자인 칼리드 쉐이크 모하메드와 4명의 부하들에 대한 사형이 집행될 경우, 미국인들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빈 라덴/알 카에다 지도자 : 백악관이 이들을 처형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우리의 손아귀에 들어오는 미국인은 누구든지 살해될 것입니다.]
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에 병력을 증파하는 등 부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백악관은 팔레스타인 영토를 점령한 이스라엘을 계속해서 지원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9.11 테러 용의자 5명은 지난 2003년 파키스탄에서 체포된 이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돼 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곧 이들을 뉴욕주 또는 군사 법정에 세워 재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알 카에다에 인질로 잡혀 있는 미국인은 없으나 알 카에다와 연계된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이 미군 한 명을 억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 라덴의 육성성명에 대해 백악관은 알 카에다가 증오만을 전파할 뿐이라며 미국은 알 카에다 소탕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응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