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3개월간 인터넷 메신저 피싱을 통해 6억여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5일 인터넷 메신저로 아는 사람인 척 접근해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속여 돈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문모(37)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피싱 조직의 일원들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400여 명으로부터 11억 원을 송금받아 그 중 6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작업조'가 메신저에 무단 접속해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대포통장으로 송금하게 하면 그 즉시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진한 빛가림을 한 대형 승합차를 타고 움직이면서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있는 은행 지점을 번갈아가며 돈을 찾았고, 안경, 무전기, 마스크를 이용해 검거에 대비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이 가로챈 피해금액 6억 원은 같은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메신저 피싱 피해액 총 26억 원의 23%로 이들은 6억 원 중 1억 원 가량을 자기 몫으로 남기고 나머지는 조직 윗선으로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외에서 불법적으로 입수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메신저 피싱에 나서는 속칭 '작업장' 운영자와 '대포통장 모집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피싱 피해를 막으려면 메신저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메신저 사용 시 상대방이 금전을 요구하면 전화를 걸어보는 등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