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클어진 머리에 핼쑥한 모습의 이 남자.
사랑하는 아내에게 배신당한 것도 모자라 아내를 살인했다는 누명까지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비운의 남자 수인입니다.
우연히 만난 상병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탈옥에 성공하게 되는데요.
이런 황당한 상황이 또 있을까요?
수인의 눈앞에서 복수의 대상이 교통사고로 사망해버립니다.
이제와서 다시 감옥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
오갈 데 없는 수인은 그때서야 상병의 부탁을 떠올립니다.
[그여자한테 니 소식을 전하면 되는건가? 아니 그녀의 소식을 내게 알려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수인은 바닷가의 한 레스토랑을 찾아갑니다.
레스토랑 여주인인 미아는 상병의 옛 연인이자, 상병이 남긴 상처 때문에 마음을 닫고 건조한 삶을 살아가는데요.
[(그 친구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몰라요. 어딘가에 살아 있거나 죽어 있거나 알고 싶지 않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처음엔 상병의 부탁으로 그녀를 만났지만 어느날 부턴가 수인 스스로 그녀를 찾아가게된겁니다.
[그런데 요리는 좀 해요?]
내친김에 요리사였던 경력을 내세워 아예 레스토랑에 눌러 앉는데요.
사랑의 상처를 안고 있는 두 사람이지만 점차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면서 둘 만의 추억을 만들어 가는데요.
[오늘이 내 생일? 여기 온지 일 년이 훨씬 지났죠.]
서로 위하고 또 위로 받으면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1년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 행복이 영원하면 얼마나 좋을까만…. 탈주범인 수인의 정체는 동네에 지명 수배 전단지가 붙으면서 탄로나고 맙니다.
점차 수사망은 수인을 향해 좁혀 오고.
수인은 미아를 떠나지만 미아를 향한 사랑으로 괴로워하다 또 다시 레스토랑으로 찾아옵니다.
[주방장 필요한가 해서요. 먹여주고 재워주기만 하면 되는데….]
두 사람은 이번이 마지막 만남이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데요.
이루어지지 않아 더 슬픈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
과연 관객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