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만 되면 백화점 주변 도로는 극심한 교통 체증에 시달리곤 하지요. 소방차 출동에까지 큰 지장을 주고 있지만 서울시 대책이라는 게 한심한 수준입니다.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월 개장한 영등포 타임스퀘어 주변의 주말 오후 모습입니다.
옴짝달싹 못하고 길게 줄지어 선 차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영등포 소방서는 긴급 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이사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안태식/영등포소방서 소방장 : 평상시에 한 3~4분 걸리던 게 지금은 뭐 20분도 더 걸릴 때가 있고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시내 다른 백화점 주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백화점 직원이 나와 두 세 개 차선을 백화점 전용차선인 것처럼 잡아놓기 일쑤여서 주변은 심각한 병목체증에 시달립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서울시는 변변한 대책 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두 번이나 교통영향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타임스퀘어를 직원차량 5일제 운행 같은 형식적인 개선안만 받고 개장을 허가해 놓고서는 책임 회피에만 급급합니다.
[이건기/서울시 건축기획과장 : 처음 평가했을 때는 그 건물을 지어도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허가를 해줬을 거 아녜요. 전문가들이 한 거죠.]
비난 여론이 들끓자 백화점 진입차량을 강제로 줄이는 조례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단 한 차례 실태 조사를 한 뒤 시내 모든 백화점이 규제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결론지어버렸습니다.
무책임한 행정과 업계의 이기심 때문에 애꿎은 시민들의 불편만 계속되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