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 컴퓨터로 남의 컴퓨터 화면을 훔쳐볼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도박 사이트'에서 다른 사람의 패를 읽는데 사용됐습니다.
TJB 이선학 기자입니다.
<기자>
PC에서 작업하는 내용이 바로옆 PC 화면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일명 '돋보기 프로그램'에 감염된 PC입니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돋보기 프로그램을 대량으로 유통시켜 1천2백여만 원을 챙긴 29살 안모 씨와 구매자 이모 씨 등 7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중계서버 운영자까지 두고, 도박사이트에서 다른 사람의 패를 볼 수 있다고 광고해 구매자를 끌어 들였습니다.
[노세호/충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원래 발단은 인터넷 도박에 사용키 위한 목적이었는데 사용자 의도에 따라서 여러가지 목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고요.]
주로 PC방을 통해 지금까지 2천9백여 대의 PC가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고, 특히 유명 백신프로그램인 V3를 가장해 유포시켜, 피해자들은 감염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피의자 : 채팅하는 장면이라든가, 주식투자하는 장면이라든가, 어디에 접속하고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사이트 같은 게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해킹프로그램이 교묘해지고 있어 사용자 스스로 보안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악성프로그램을 보안회사에 통보하는 한편, 정확한 유통경로와 피해규모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