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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용의자가 영어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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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교육 열풍이 더 이상 '뉴스'가 아닐만큼 요즘 아이들 어려서부터 학원 다니기 바쁘죠. 특히 영어 못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아이들 영어학원 정말 많습니다.

최근 경찰에 붙잡힌 한인 동포 영어강사들도 서울과 수원 곳곳에서 지난 3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는데요. 알고 보니 이 강사들, 미국 LA에서 갱 단원으로 활동하다 범죄를 저지르고 우리나라로 도망친 사람들이었습니다.

한 명은 다른 한인 동포를 살해한지 사흘만에 미국 경찰의 수사를 피해 한국으로 도주한 인터폴 수배자.(미국 시민권이 있었지만 아직 한국국적을 포기 안 해 이중국적 상태였습니다) 다른 한 명은 살인미수 혐의로 미국에서 추방당한 영주권자.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 살았으니 당연히 영어는 잘 하겠죠. 게다가 어려운 토익, 토플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어린이 회화 가르치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을 겁니다.

이들은 실제로 고등학교까지밖에 다니지 않았지만 대학 졸업장을 위조해 제출하거나 나중에 보여주겠다며 우기고 미루면서 돈을 벌어 왔습니다.

번 돈으로는 미국에서 늘 하던 마약을 구해 클럽 등지에서 피워 왔고요.. 아예 마약을 들여와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범죄자가 우리 아이 영어를 가르친다면 참 끔찍한 일이겠죠. 하지만 해당 학원들도 강사채용 시 검증에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외국인을 강사로 채용할 땐 E2 비자를 요구하는 식으로 검증이 가능하지만.. (E2 비자는 한국에서 교육을 목적으로 들어오는 외국인에게 발급됩니다. 학력을 비롯한 경력은 물론 얼마 전부터는 마약 등으로부터 깨끗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검사까지 실시합니다.)

한인 동포들은 F4 비자를 발급받고 오기 때문에 학력이나 배경을 검증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영어강사 구하기도 어려우니 일단 채용부터 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학원강사들이 문제가 된 경우가 종종 있지만 대한민국 전체가 영어 강박증에서 벗어나기 전까진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어 보입니다. 쉽지 않지만 방법은 학원의 자체검증 노력밖에 없어 보입니다.

적지 않은 사교육비 들여가면서 보내는 영어학원이니 아이들이 훌륭한 선생님에게 배우며 공부할 수 있도록 더 꼼꼼하게 살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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