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월 두바이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하마스 고위간부 암살 사건과 관련해 영국 정부가 이스라엘 외교관을 전격 추방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친한 영국이 이럴 정도면 암살의 배후가 이스라엘이라는 사실을 사실상 세계가 확인한 셈입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마스의 핵심 간부 마흐무드 알-마부는 지난 1월 19일 두바이의 한 호텔에 투숙했다 다음날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살해 가담 용의자는 모두 20여 명으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 출생한 이스라엘인의 위조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두 달 여만에 해당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영국이 자국 주재 이스라엘 외교관에 대해 추방이라는 강경 조치를 내놨습니다.
[밀리밴드/영국 외무장관 : 이스라엘이 영국 위조 여권을 사용하는데 책임이 있다고 믿을 만한 분명한 증거들이 발견됐습니다.]
자국 외교관 추방 조치에 대해 이스라엘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로조/주영 이스라엘 대사 : 영국과 유지해 온 중대한 외교 관계를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은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두바이 치안 당국은 암살 배후에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맹방으로 여겨온 영국 정부가 자국 외교관 추방이라는 강경 조치를 내놓음으로써 이스라엘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