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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 저소득의 늪에서 허덕…차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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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과 결혼한 결혼이민자들의 가정이 저소득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별을 경험한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스무살 어린 나이에 한국으로 시집을 왔던 응엔티 배응왕 씨.

베트남을 떠나 한국에 온 지 4년이나 됐지만, 주변의 차가운 시선은 여전히 견디기 힘듭니다.

[정덕열(57)/남편, 응엔티 배응왕(24)/아내 : 밖에 나갔을 때 다른 사람들이 쳐다봐요. 왜 한국 남편 나이가 이렇게 많은데 왜 그 남자랑 결혼을 했냐고.]

보건복지가족부가 한국인과 결혼해 국내에 들어온 결혼이민자 7만 3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 아내들은 한국인 남편보다 평균 10살이 어렸습니다.

또 결혼이민자 가구의 상당수가 저소득층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 평균소득은 1백만 원에서 2백만 원 사이가 38.4%로 가장 많았고, 1백만 원 미만도 21.3%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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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지난 1년 사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전기세를 내지 못했거나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차별도 여전했습니다.

한국에서 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35%로 지난 2006년의 29%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남편에 대해 만족한다는 답변이 75%에 이르러 한국인 부부들의 배우자 만족도 66%보다 오히려 더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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