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6일) 부산 여중생 살해 사건 현장검증을 실시한 경찰은 김길태를 상대로 계획적인 범행이었는지와 여죄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김길태는 모레 오전 검찰에 송치됩니다.
박현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술에 취해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김길태의 진술과 달리 경찰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숨진 이모 양 집에 침입한 과정과 시신을 유기한 물탱크 주변에서 김길태의 지문 등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길태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24일 저녁 자신의 주량보다 많은 4~5병의 소주를 마신 뒤 이 양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했다며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길태가 사건 당일 이 양을 세 차례 성폭행하고 네번째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이 양이 반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나타난 점과 지금까지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강간살인 혐의를 적용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피의자 김길태는 어제 현장 검증을 실시한 후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내일 이번 사건을 마무리하는 종합 브리핑을 한 뒤 이르면 내일 아니면 모레 오전 사건 일체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개별 형사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부장검사를 주임검사로 지정해 공소 유지에 필요한 증거물을 검토하고 보강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