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의 창립자 리처드 솔 워먼은 2002년 TED 컨퍼런스를 끝으로 TED 운영을 크리스 앤더슨에게 넘긴다. 크리스 앤더슨은 2002년 2월 TED에서, 기존의 TED가 가지고 있었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연사들을 유치할 것이며, 'TED 체험(TED experience)'을 회의 기간에 한정시키지 않고, 확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2002년 2월이라면, 미국 사회가 닷컴 버블의 붕괴와 9.11 등의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때였다. 크리스 앤더슨 역시 닷컴 버블이 붕괴되는 와중에 자신이 일궈놓은 사업체가 추락하는 걸 보면서 깊이 절망했으며, 자신이 '낙오자(Loser)'라고 느꼈으며,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고 밝힌다. 크리스 앤더슨의 사업체는 살아남기는 했지만, 그는 '사업'에서 벗어나 'TED'에 전념하기로 한다.
크리스 앤더슨이 말하는 TED는 '다음 단계'를 모색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장이었다. TED에서는 어떤 문제에 대한 해법을 다양한 분야에서 탐구할 수 있다. 청중들은 TED에 참가해, 연관 없어 보이는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접하고, 이 아이디어들이 결국에는 서로 연결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는 전신 마사지처럼 지성과 영혼을 자극하는 '전뇌 맛사지'를 받게 되는 것과 같다.
크리스 앤더슨 이후 TED는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디자인뿐 아니라 인문학, 사회운동,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영리 목적의 컨퍼런스에서 비영리 재단이 운영하는 컨퍼런스로 바뀐 TED의 목표는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보다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자는 것이었다. 주인이 바뀐 TED의 미래를 주시하던 청중들은 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2005년 제정된 TED Prize는 '세상을 바꾸는 포럼'이라는 TED의 비전을 잘 보여준다. 매년 세 명의 수상자들은 10만 달러씩의 상금을 받고, '세상을 바꾸는 소원(a wish to change the world)'을 TED에서 밝힌다. TED는 이 '소원'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역대 수상자들은 클린턴, 보노 등이 있으며, 2010년에는 영국의 스타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수상했다. (TED는 올해부터 TED Prize 수상자를 한 명으로 줄여 TED prize wish를 이루는 데 보다 집중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TED는 TEDtalk로 불리는 TED의 강연들을 모두 TED 웹사이트(
), 유튜브, 아이튠즈 등에 무료로 공개하기 시작한다. TEDtalk는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며 2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TED는 지난해부터 Open Translation Project를 통해 5,000여 건의 TEDtalk를 70여 개 언어로 번역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2천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번역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어로 번역된 TEDtalk도 3월 16일 현재 227건에 이른다. (한국어 자막이 있는 TEDtalk들은
http://www.ted.com/translate/languages/kor
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