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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X 이용자 93% "현재번호 바꾸지 않겠다"

SKT "자율적 추진해야" VS KT.LGT "원칙적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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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010 번호 통합 정책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011, 016, 017 등 01X 번호 이용자의 90% 이상이 010 번호 통합 정책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011과 017 식별번호를 가지고 있는 SK텔레콤은 구 식별번호 가입자가 50만명 이하로 떨어졌을 때 번호 통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반면 KT와 LG텔레콤은 010 번호 통합에 대해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나타내 향후 진통이 예고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책 마련에 앞서 16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010 번호 통합 정책토론회에서는 010 번호 통합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 및 의견이 개진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서울 및 6대 도시 휴대전화 이용자 1천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011, 016, 017, 019 등 01X 번호 이용자의 93%는 현재 이용하는 번호를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반면 010 이용자의 번호 유지 의사는 전체의 86%로 집계됐다. 번호를 바꾸지 않겠다는 의사가 가장 강한 이용자 층은 SK텔레콤의 017 이용자로 조사됐다.

01X 이용자들의 82%는 번호통합 정책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번호통합 계획의 취지를 이해한다'는 이는 24%에 불과하고 52%는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비선호 이유로는 '번호통합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1%였고, '번호변경의 불편이 크다'는 이가 72%였다.

KISDI는 향후 번호통합 시점과 관련해 010 번호 전환률 상승폭이 1%포인트 미만일 때 추진하는 이용자 기준 방안과 사업자의 2세대(G) 망 운영의 비효율이 발생하는 시점에 통합하는 사업자 기준안 등을 제시했다.

이용자 기준 안을 적용할 경우 010 번호 전환율 증가율이 0.9%포인트로 떨어지는 2012년 3분기 이후가 적정 시점으로 추정됐으며 사업자 기준안은 2G 이용자 수에 관한 수요추정 모형으로 예측이 가능하다고 KISDI는 설명했다.

2G망 운영 비효율이 먼저 발생하고 정부가 통합 촉진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경우에는 시장 자율로 완전 통합이 가능하지만 사업자와 이용자의 자발적 010 전환 중단이 먼저 발생할 경우에는 시장 자율에 의한 번호 통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KISDI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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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번호 통합과 관련해 사업자 간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우수고객이 많고 가입자 충성도가 높은 011, 017 번호를 가지고 있는 SK텔레콤은 번호 통합을 점진적, 자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반면, KT와 LG텔레콤은 원칙적으로 번호 통합에 대해 찬성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하성호 SK텔레콤 정책개발그룹장(상무)은 "번호 통합 정책은 통신사업자 간 경쟁 환경 개선보다는 이용자 편익, 010 전환 속도 및 사회적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서 "점진적, 자율적으로 추진하면서 구 식별번호 가입자가 50만명 이하로 내려갔을 때 정부와 사업자가 합동해 번호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형곤 LG텔레콤 정책협력담당 상무는 "통합 LG텔레콤은 010 번호 통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정부의 010 번호 통합 정책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 "정부는 각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통해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한 뒤 010 번호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명확한 방향을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KT는 만약 010 번호 통합이 강제적으로 이뤄지기 힘들다면 그 대안으로 010 번호 변경 표시 서비스와 같은 현실적 대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공성환 KT 사업협력담당 상무는 "010 번호 통합에 강제력을 부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사업자들이 계획을 갖고 자율적으로라도 번호 통합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면서 "010 번호 변경 표시 서비스 같은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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