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에서 성매매 업주와 통화한 경찰관들에 대한 감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이와 유사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대전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유성의 불법 성매매 업소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업주 허모씨의 통화내역에 허씨와 통화한 경찰관이 모두 27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경찰은 허씨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허씨의 통화내역에 나온 경찰관의 계좌로 금품 등이 흘러들어 간 정황을 밝히지 못해 감찰 쪽에 명단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부서는 현재 해당 경찰관을 차례로 불러 업주와의 유착관계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감찰조사를 받는 경찰 가운데 상당수는 현장 단속 등 실무를 담당하는 경위 이하 형사, 지구대원들이며 일부는 간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를 한 사실만 확인된 것이지 그것만으로 비위가 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인 만큼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20~30대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 사업을 벌여 2년여 동안 250억원대 매출을 올린 유성의 한 안마시술소를 적발했으며, 실제 업주 허씨 등 달아난 4명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추적 중이다.
한편, 서울경찰은 강남 유흥주점 업주와 유착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경찰 63명 에 대한 감찰조사를 진행하면서 유흥업소 업주와의 통화기록만으로도 징계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