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증시에서는 조선선재라는 종목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19일 재상장한 뒤 코스피 시장에서 어제(15일)까지 16거래일째 상한가를 이어가며 5천원에서 6만9천원까지 무려 1138%가 뛰었기때문인데요.
하지만 '묻지마 투자' 양상에 작전주 의심까지 받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금속가공업체인 조선선재는 최대주주가 35살 장원영씨로 동국제강그룹 4세이자 창업주인 장경호 회장 증손자인데요. 장원영 대표도 최근 조선선재의 상한가로 보유주식 가치가 23억 원에서 244억 원으로 10배 이상 뛰었습니다.
조선선재는 용접봉제조업체로 국내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실적은 600억 원 매출에 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평이한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동국산업그룹 계열사 CS 홀딩스에서 인적분할 돼 지난달 19일 재상장됐는데요.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분석으로는 "기업의 핵심 사업 등 80%는 CS 홀딩스가 갖고 재상장된 조선선재는 당초 기업가치의 20% 밖에 가져오지 못했다" 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쉽게말해 기업가치만 보면 이렇게 뛸 만한 이유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재상장 이후 16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기존 최장 상한가 기록인 18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2001년 대우중공업, 2002년 갑을이 기록)을 넘어서려는 기세인데요.
조선선재는 전체 상장 주식이 125만 7천주인데 장원영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66.41%이고, 나머지 지분도 장기보유자들이 많아 실제 거래물량은 10% 수준인 10만주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이때문에 소수계좌를 가지고도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15일만 해도 이미 거래소에서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는데도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키움증권 계좌를 통해 불과 1781주가 거래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건데요. (지난 2일 투자경고 종목, 10일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됨)
이때문에 작전주가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지만 조사에 들어간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아직은 누가 주도적으로 끌고가는 모습이 보이질 않아 딱히 작전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증시에서 이런 묻지마 투자 양상은 지난 번 글에서 전해드렸던 것처럼 기업인수목적회사, 즉 스팩(SPAC)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상장한 미래에셋증권 SPAC은 상장 이후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 중이고 대우증권 스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스팩은 최소 1년은 아무런 실적을 올릴 수 없어 기업가치가 좋아지지 않는데도 이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역대 최장 기간 저금리 기조의 부작용이 이곳 저곳에서 슬슬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