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길태가 자백은 했지만 방금 들으신 것 처럼 아직 살인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물증은 없습니다. 현장검증을 통해서 이런 증거를 확보하는게 경찰의 우선 과제입니다.
역시 KNN 박철훈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본부는 김길태가 이양의 시신을 유기하는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수사본부는 목격자를 확보한 시점이 언제인지 어떤 내용을 진술했는지를 전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희웅/부산 사상경찰서장 : 김길태 보복 두렵고 결혼을 앞두고 있어 신고가 늦었다.]
범행을 입증할 중요한 단서였지만 영장 신청에도 빠져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술을 먹고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는 김길태의 자백도 딜레마입니다.
우발적이었느냐 아니면 계획된 범죄였느냐에 따라 살인과 치사라는 범죄 죄목이 달라져 추가 정밀 조사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범죄의 직접적인 증거가 나올 수 있는 사건 현장에 대한 부실한 관리는 경찰의 가장 아픈 아킬레스건이 됐습니다.
시신유기에 사용됐던 석회가루는 방치됐고 성폭행, 살인 현장으로 추정되는 무속인의 집은 어제서야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직접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현장이 훼손될 대로 훼손됐다는 얘깁니다.
김길태의 족적을 파악할 수 있는 운동화도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길태의 자백에 의존하고 있는 경찰은 납치 살해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남게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