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쌀 도정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왕겨가 요즘 농촌에서는 귀한 농자재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가격도 크게 오른데다 친환경자재로 인기를 끌면서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안읍에서 한우농장을 운영하는 손현규 씨는 진흙탕처럼 변한 축사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분뇨 처리와 수분조절을 위해 수시로 왕겨를 깔아줘야 하지만 예년에 비해 왕겨가격이 30%나 올라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가격도 문제지만 수급자체도 어려워 추위와 수분때문에 자칫 송아지들이 질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손현규/무안 축산농가 : 송아지의 설사나 큰 소 호흡기 질병이 많이 올 시기인데. 지금 바닥 깔짚이 너무 축축하기 때문에, 수분이 많기 때문에 지금 설사나 호흡기 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쌀 도정과정의 부산물로 땔감대용에 불과했던 왕겨는 최근 3년사이 귀한 몸으로 변했습니다.
쌀 소비량이 줄어든데다 대북지원 중단으로 해마다 15만 톤이 넘는 도정물량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친환경자재와 신소재 용기 원료로의 기능성도 알려지면서 소비처는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이광재/무안군 축산담당 : 지금 쌀 소비량이 줄어들어서 도정물량이 많이 감소됐습니다. 그리고 또 왕겨가 친환경자재 원료로 쓰다보니 왕겨가 이렇게 품귀현상이 된 거 같습니다.]
축사농가들은 급한데로 톱밥을 대체물로 쓰고 있지만 최근 톱밥가격도 15%가량 뛰어올라 소 한마리당 깔짚 값만 30만 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면세유와 사료 값 폭등에 이어 손쉽게 얻을 수 있었던 왕겨마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축산농가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