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여중생 납치 살해 피의자 김길태가 검거 닷새 만에 성폭행과 살해 혐의를 자백했습니다. 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성훈 기자! (네, 부산 사상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수사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검거 닷새 만에 김길태가 이 양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했다고 실토했습니다.
김길태는 성폭행하는 과정에서 이 양이 소리를 질렀고, 이를 막는 과정에서 입을 막아 살해한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이 양의 시신 처리를 고민하다 끈으로 이양을 묶은 뒤 가방에 넣어 물통에 버리고 달아났다고도 말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석회가루가 묻은 장갑과 점퍼를 확보했으며, 김씨가 자신이 사용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 양을 납치한 경위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 납치 과정은 더 입증해야 할 대목으로 남았습니다.
한편 오늘(15일) 브리핑에서 경찰은 처음으로 김씨의 범행 장면을 본 목격자가 있다는 말을 언급했는데요.
범행 입증에 결정적인 증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데 대해 경찰은 목격자가 신원 노출을 꺼리고 자백만으로는 공소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해 뒤늦게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가 범행 사실을 자백하면서 범행 장소로 지목된 무당집에 대한 경찰의 재조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종된 집과 살해된 집, 시신이 발견된 집 모두 반경 50m 안에 있어 경찰의 초동수사가 허술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종 신고를 받은 당일 이양 집 주변만 제대로 수색했어도 이 양의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이번 사건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자백 내용과 범행 행적을 중심으로 내일 현장검증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